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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 감량 넘어 '암 예방'까지?... GLP-1 치료제, 과체중 여성 유방암 발생률 30%↓


비만 및 당뇨 치료제로 쓰이는 'GLP-1 수용체 작용제'가 과체중 여성의 유방암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엘리자베스 맥도널드(Elizabeth S. McDonald) 교수 연구팀은 과체중 및 비만 여성 11만 1,646명을 대상으로 한 코호트 분석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은 과체중 여성들에게 있어, 비만 치료제가 유방암 예방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새롭게 제시해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2022년 1월부터 2025년 6월까지 대학병원 및 지역 의료기관에서 유방 영상 검사를 받은 45~80세 여성 중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환자들을 추적 관찰했다. 분석은 검사 전 GLP-1 치료제를 처방받은 노출군(1만 5,264명)과 처방받지 않은 대조군(9만 6,38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연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환자의 나이, 인종, 민족, 가장 높은 체질량지수, 유방 밀도, 제2형 당뇨병 병력 등의 주요 변수를 최대한 동일하게 맞춰 1대1 '성향 점수 매칭' 분석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 GLP-1 치료제를 투여받은 과체중 여성들은 대조군에 비해 유방암으로 진단될 위험이 뚜렷하게 낮게 나타났다. 실제로 전체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유방암이 새롭게 발생한 환자의 비율을 살펴보면, 비노출 대조군은 2.47%에 달했던 반면, GLP-1 투여군은 1.62% 수준에 그쳤다. 환자의 나이나 체중 등 교란 변수를 엄격하게 통제한 매칭 분석에서도 대조군의 유방암 발병률은 2.31%로 여전히 투여군(1.62%)보다 높았으며, 이를 상대적 위험도로 환산하면 GLP-1 투여군의 유방암 발생 위험이 약 30%가량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유방암 발생 위험 감소 효과가 환자의 나이, 인종, 민족, 체질량지수(BMI), 유방의 밀도, 당뇨병 유무와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는 약물을 통한 단순한 체중 감량 효과뿐만 아니라, 전신 염증 감소 및 직접적인 암세포 증식 억제 작용 등 GLP-1 치료제 고유의 생물학적 메커니즘이 암 예방에 시너지 효과를 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체중 조절이 중요한 폐경기 전후의 여성들이 일상에서 유방암 위험을 줄이기 위한 실질적인 예방 대안으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의 교신 저자인 엘리자베스 맥도널드 교수는 GLP-1 치료제의 잠재력에 주목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추가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맥도널드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매우 흥미롭지만 관찰 연구로서의 내재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여성의 심장 질환, 암, 그리고 폐경과 관련된 대사 변화 및 증상 예방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평가하기 위해 무작위 임상시험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GLP-1 agonists are associated with a significant reduction in breast cancer incidence in women: GLP-1 작용제와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의 유의미한 감소 간의 연관성)는 2026년 6월 2일 국제 학술지 'JCO 종양학 실무(JCO Oncology Practic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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